표집오차는 여론조사결과 보도에서 가장 성가신 문제 중의 하나를 제기한다. 즉, 경마식 보도에서 언제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정말로 앞섰다고 할 수 있는가이다. 만일 두 후보간 격차가 오차한계보다 작다면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앞섰다고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 확실하다. 대신에 '접전을 벌인다', '대체로 비슷하다', '후보들간에 별로 큰 차이가 없다'고는 말할 수 있다. 그렇지만 그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지 않는 한, 결승점에 동시에 도착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.
한편 확실한 것은, 후보자가 두 명이고 부동층이 없을 경우 두 후보간의 격차가 오차한계의 두 배(위의 예를 들면 6%) 이상이면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확실히 앞섰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.
두 후보간의 격차가 오차한계보다는 크지만 두 배 미만일 경우는, 한 후보가 '앞서고 있다'거나 '유리하다'고 말해야 할 것이다. 또한 다른 후보가 앞설 약간의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해야 한다.
그러나 실제 현실에서 보듯이 후보자가 둘 이상이고 부동층이 있을 경우, 문제는 좀 더 복잡해진다. 해결책은 통계적으로는 복잡하지만 오차한계를 예측함으로써 상황을 상당히 쉽게 평가할 수 있다. 이는 각 후보의 지지율을 전체응답자 수로 (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투표의사가 있는 유권자들만의 수로) 곱함으로써 가능하다. 이를 통해 얻은 숫자가 판단을 하게 될 새로운 표본의 크기이다. 통계표에서 이 작은 표본에 해당하는 표집오차를 찾아서 해당 후보의 지지율에 적용하라. 이렇게 새로운 오차를 적용한 각 후보자의 지지율이 서로 겹치면, 어느 한 후보가 앞섰다고 말할 수 없다. 그러나 겹치지 않으면 한 후보가 앞섰다고 판단할 수 있다.
또한 주의해야 할 것은 여자, 농민, 청년 등 하위집단의 결과를 보고할 때에는 그 수치들에 대한 표집오차가 전체표본을 대상으로 한 오차보다 더 크다는 사실이다.